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차익실현 매물과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한 영향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1포인트(0.11%) 하락한 35,360.7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1포인트(0.13%) 떨어진 4522.6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65포인트(0.04%) 밀린 15,259.24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미국중앙은행(Fed)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고용 지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한 점을 근거로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8월 비농업 고용 예상치는 72만명 증가로 전달의 94만3000명보다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하게 나왔다.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로 하락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미국 중서부 지방의 8월 제조업 활동은 전월보다 둔화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6.8로 전월의 73.4보다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중국에 이어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자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출발 후 업종 차별화 속 보합권에서 등락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잭슨홀 컨퍼런스 이후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으며 중요한 제조업 지표 및 고용보고서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은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줌 비디오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 여파로 16.69% 급락했다. 언택트 환경이 약화되자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파로 오토존(-0.42%), 오라일리 오토모티브(-0.43%) 등 중고차 판매 업종은 물론 홈디포(-0.28%) 등 홈 인테리어 용품 업체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반면 알리바바(2.90%), 트립닷컴(6.65%), 핀두두(5.31%) 등은 중국 정부의 규제 완료 기대 속 상승했다. 특히 중국 게임주인 넷이즈가 상승폭이 8.70%로 컸다. 이는 블리자드(1.54%), EA(1.46%) 등 미국 게임 회사들의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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