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매각이 결국 무산되면서 남양유업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3분 기준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3만1000원(5.49%) 내린 5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는 이날 사모펀드 운영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에 남양유업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매각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는 "매수자 측이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꿔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5월 '불가리스 사태' 이후 홍 회장 사퇴와 일가의 보유 지분 전량 매각 등을 공언한 바 있다. 당시 홍 회장은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분 37만여주를 한앤코에 매각하는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율은 약 53%로 거래 금액은 3107억원이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등 신규 이사 선임 건을 의안으로 상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남양유업이 돌연 주총을 대금 지급 시한인 31일 이후인 9월14일로 연기하며 계약 파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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