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격차' 줄인다…이재용이 직접 챙긴 '드림클래스' 개편

입력 2021-09-01 14:56   수정 2021-09-01 15:17


삼성이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이후 달라진 교육 환경에 대응하고, 우리 사회와 청소년 교육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교육 방식과 내용, 대상 등을 바꾼 '드림클래스 2.0'을 시작한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과 2016년 교육 현장에 직접 찾는 등 각별히 챙기고 있는 사업이다.

삼성은 1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드림클래스 2.0' 기념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된 교육 방식과 진로 탐색, 미래 역량 강화 등 신규 교육 콘텐츠를 공개했다.

학생들은 기존의 영어·수학 등 기초 학습 위주의 교육을 넘어 앞으로는 진로를 직접 설계하는 과정을 체험하며 '미래의 꿈'을 그려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소통·글로벌 역량·SW 강좌 등의 교육을 추가로 받게 된다.

삼성은 2012년부터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에게 우수 대학생 멘토가 직접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드림클래스를 운영해 왔다.

지난 9년 간 8만4000명의 중학생과 2만4000명의 대학생 멘토가 참여했고, 드림클래스에 참여했던 중학생이 대학에 진학한 뒤 멘토로 다시 참여하고, 멘토 출신 대학생들이 삼성에 입사하는 등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졌다.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중학생과 대학생이 직접 만나 학습을 진행하던 드림클래스는 참여자들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일부 운영됐으며, 1년여의 기간 동안 전면적인 개편 작업을 거쳐 이번에 새로운 드림클래스로 재편됐다.

드림클래스 2.0은 오프라인 방식에서 온라인 중심으로의 전환뿐만 아니라 사업의 철학과 목적, 내용에 있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사업으로 변화했다. 올해 우선 5000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하고 향후 사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은 사업의 목적과 방향을 기존의 교육격차 해소에서 '꿈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으로 새롭게 설정했다.

교육 복지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면서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은 교육의 기회 부족뿐만 아니라 꿈이 없어 공부를 해야 할 이유 자체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드림클래스 2.0은 학생들이 스스로 꿈과 진로를 찾아 갈 수 있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진로 분야 전문가와 협력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 직업 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진단 도구를 제공하고 다양한 진로에 대한 상담과 학습,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삼성 드림클래스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 학생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교육부도 학생들이 꿈을 찾고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개편된 드림클래스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장래 희망을 설계해 나가는 '꿈의 여정'에 중점을 뒀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삼성이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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