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에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내세운 '코로나19 백신 4400만 명 접종 물량 확보!'라는 현수막을 게시한 것과 관련 야당에서 가짜뉴스라는 공세를 이어오자 "사실관계를 좀 확인하고 사안을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고 의원은 1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답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으면서도 그래야 할 필요성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해)12월 8일에 정부 브리핑도 있었고 모든 언론이 1면에 대서특필했다. 보도하지 않은 데가 아무 데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수막을 걸기 전에 12월 2일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됐고 당시 기획재정부가 보도자료를 배포한다"며 "당시 제가 걸었던 현수막"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심지어 이 현수막을 갖고 어떤 야당 의원께서 '고민정 의원이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글을 쓰셨는데 그걸 갖고 어떤 신문사의 기자가 '고민정이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다'고 기사를 쓰셨더라"라며 "그런데 정작 그 신문사도 작년 그 당시에 제 현수막과 똑같은 제목의 기사를 1면에 실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고민정 의원이 지역구에 게시한 현수막 사진을 올리면서 "이 물량은 어디에 있나. 민주당이 또 민주당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후 같은 사진을 올려 "가짜뉴스하면 이게 탑티어(일류) 아닌가"라고도 했다.
고 의원은 "백신은 생산과 동시에 지금 배포가 되고 있는 것"이라며 "창고에다 적재를 해놓고 주문 들어오면 하나씩 보내는 온라인 쇼핑구매 같은 구조가 아니다. 우리나라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지금 모든 나라가 공급과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 계속 반복적으로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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