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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이 지난달 30일 “앞으로도 모더나 공급 지연이 반복될 경우 정부로선 매우 유감이 될 것”이란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협상에 차질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모더나가 이번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18~49세 접종 차질은 불가피하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모더나 600만 회분이 없으면 당연히 접종 시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백신이 못 들어온다는) 가정을 전제로 질문하면 답변이 곤란하지만, 영향이 있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의 70%에게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정부 목표대로라면 이달 1~19일 667만 명에게 주사를 놔야 한다.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에 남아있는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은 392만 회분이다. 여기에 정부가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받기로 한 화이자·모더나 150만3000회분과 1일 도착한 화이자 개별계약분 268만2000회분을 합치면 811만 회분이다.
하지만 교육·보육 종사자와 50대 등 664만 명의 2차 접종도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물량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모더나를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이 통제관은 “수차례 모더나 측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요청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하다. 전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025명으로 1주일 만에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섰다. 주말을 맞아 검사 건수가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주말 효과’가 사라진 탓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확진자는 141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124명으로 1주일 전(1157명)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1000명대를 웃돌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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