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1 포스코 포럼’에 참석해 “기후변화 위기가 고조되면서 탄소중립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2019년 시작돼 올해 3회째인 이 포럼은 코로나19 이후 나타날 산업 변화를 분석해 미래 성장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포스코는 포럼 주제를 ‘친환경 소재로 100년 기업의 길을 가다’로 잡았다. 전통의 철강 기업에서 양극재, 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를 비롯해 수소까지 사업군을 다변화하고 있는 포스코의 고민이 주제에 반영됐다. 포스코는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사업계획과 중기 경영전략 방향을 설정하는 데 반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포럼이 친환경 소재 전문 메이커로서의 전략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첫날엔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정치·경제 분야의 세계적 변화가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기조 강연은 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차관이 맡아 바이든 정부의 외교정책 변화가 세계 정치·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둘째 날인 2일엔 구체적인 사업별 과제가 논의된다. ‘2차전지 소재 생태계 변화’, ‘수소 산업의 잠재력’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들의 강연도 열린다. 탄소저감 압력을 받고 있는 철강산업의 미래와 대응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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