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키는 13~15세기 러시아에 존재했던 나라인 노브고로드의 장군이자 정치인이다. 또한 동방정교의 성인이기도 하다. 1240년 스웨덴이 노브고로드를 침공했다. 넵스키는 소수의 병력을 이끌고 네바강 전투에서 스웨덴군을 격파했다. 이어 독일이 중심이 된 십자군 리보니아 기사단이 쳐들어왔고 넵스키의 군대는 페이푸스호에서 전투를 벌여 대승을 거뒀다. 갑옷 차림에 말을 탄 침략군은 빙판에서 무력하게 무너졌다. 21세기에 들어 러시아에서는 넵스키를 추앙하는 분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세계인이 모바일로 이어진 시대에 오히려 국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힘이 필요해서는 아닐까.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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