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크롬 운영체제(OS) 기반의 노트북과 태블릿PC를 2023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닛케이아시아가 1일 보도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지난해 애플은 맥 컴퓨터와 맥북에 들어가는 인텔 CPU를 자체 제품으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구글도 애플의 이런 변화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구글이 개발하는 CPU와 모바일 프로세서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설계에 기반해 만들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은 CPU와 같은 반도체 칩을 자체 개발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테슬라·알리바바 등이 대표적이다.
에릭 쳉 이사야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빅테크들이 CPU와 같은 자체 시스템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며 "이를 통해 빅테크들은 반도체 공급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서비스와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투자와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존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과 경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미국 이스라엘 인도 대만 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에서 잇따라 반도체 엔지니어를 영입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 인텔 퀄컴 미디어텍 등 주요 반도체 생산 업체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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