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2025년부터 신차는 수소·전기차만…"2035년 탄소중립"

입력 2021-09-02 08:34   수정 2021-09-02 08:35


제네시스가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퓨처링 제네시스’ 영상을 공개하고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발표했다.

2015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며 출범한 제네시스는 고객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게 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영상을 통해 “제네시스는 완성된 라인업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발표는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이자 혁신적인 비전을 통해 이끌어갈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브랜드 비전 발표의 포문을 열었다.

퓨처링 제네시스를 통해 제네시스는 연료 전지 기반의 전기차와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 두 모델을 중심으로 한 ‘듀얼 전동화’ 전략을 선보이며, 2025년부터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모든 신차들을 수소 및 배터리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고출력·고성능 신규 연료 전지 시스템 △고효율·고성능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등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그룹사 최초로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총 8개의 모델로 구성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 대까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전동화 라인업 전환과 함께 원자재와 부품, 생산 공정 등 모든 가치 사슬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구체화했다.


이날 제네시스는 지난달 공개했던 전기차 모델 GV60도 선보였다. 제네시스 브랜드 전동화의 서막을 연 GV60는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로서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GV60를 시작으로 전기차를 통해 고객과 더욱 진정성 있게 교감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양한 미래 콘셉트도 선보였다. 영상에는 △B필러가 사라지고, 앞뒤 차문이 서로 마주보고 반대 방향으로 활짝 열리는 스테이지 도어 △좌석이 회전하는 스위블 시트 △운전자를 맞이하고 감싸는 무드 조명 △전통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온열시스템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는 듯한 현장감 있는 사운드 시스템이 등장했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부사장은 “새로운 전동화 라인업은 고객과의 교감을 강화하기 위한 완벽한 플랫폼으로 고객의 감각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새로운 아키텍처는 대담한 기술과 놀라운 디자인을 통합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들에게 따뜻한 정성과 정교한 배려가 깃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 장재훈 사장과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제작된 이번 발표는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디자인 요소인 ‘두 줄’을 테마로 미래 방향성을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도입부에는 GV60가,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제네시스의 항공 모빌리티가 등장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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