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 운용사 최초 TDF 3조원 돌파

입력 2021-09-02 14:49   수정 2021-09-02 14:58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겟데이트펀드(TDF) 수탁고가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수탁고는 총 3조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2월 수탁고 2조원을 돌파한 지 반년 만에 3조원선을 넘어섰다. 올 들어서만 1조 2799억원 늘었다.

TDF는 특정 목표시점(Target Date)에 맞춰 채권, 주식 등 투자 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상품이다.

2011년 국내 업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대 TDF 운용사다. 국내 TDF 시장 점유율은 43.7%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산배분 TDF와 전략배분 TDF의 총 13가지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배분 TDF는 주식, 채권, 부동산 및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전략배분 TDF는 기본수익전략(시중금리 플러스알파 수익 추구), 시장중립전략(절대수익 추구), 멀티인컴전략(인컴 수익 추구), 자본수익전략(자산가격 상승 추구) 등 전략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8월말 기준 자산배분 TDF 수탁고는 4801억원, 전략배분 TDF는 2조 5418억원이다.

미래에셋 TDF 중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혼합자산자투자신탁’으로, 펀드 규모가 8627억원에 달한다. 2017년 3월 13일 설정 이후 8월 말까지 수익률이 42.82%에 이른다. 최근 3년, 1년 수익률은 각각 29.32%, 12.70%다. 펀드는 올해에만 3188억원이 유입됐다. 미래에셋 TDF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다.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장(전무)는 “연금자산 운용에 익숙치 않은 투자자들이 투자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미래에셋 TDF에 관심이 많다”며 “미래에셋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자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종합적인 연금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TDF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2018년 말 1조 3707억원이었던 국내 TDF 시장 규모는 2019년 말 2조 8799억원, 2020년 말 4조 2043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올해는 8월 말 기준 6조 9150억원에 달한다. 운용사와 펀드 갯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말에는 8개 운용사가 57개 펀드를 운용했는데 현재는 14개 운용사가 121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구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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