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컨설턴트 도움으로 국제표준 규격 제품 제작"

엑스드론은 여러 화재 등 복합적 재난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는 드론의 성능평가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의 추천으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선임 연구원을 드론 표준화 관련 컨설턴트로 위촉했다. 전정회 엑스드론 대표는 "무인 드론의 성능평가 관련 데이터와 경험을 풍부히 가진 KCL의 전문가를 모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도움을 얻으려 한다"고 말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4차 산업혁명 분야 혁신기술을 개발한 중소·중견기업 17개사와 국제표준 컨설턴트 17명을 매칭하는 ‘표준화 지원 매치업 사업’ 협약식을 2일 열었다. 한국표준협회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한 이 사업은 혁신기술을 개발한 기업에 해당 분야 국제표준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컨설턴트)를 연결하는 것이다.

중소·중견 기업과 짝지어진 컨설턴트는 국제표준화 과정에서 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표준안 작성·검토, 관련 정보수집, 해외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 제반 사항에 대한 지원 및 자문을 제공한다. 엑스드론을 비롯해 이차전지용 알루미늄 파우치 필름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탑앤씨, 투명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모듈 평가 기술을 개발한 글로우원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올해 2회차가 된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국제표준화 필요성과 성공 가능성이 큰 17개 혁신기술 개발 기업을 선발해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국표원은 앞으로도 중소·중견 기업이 보유한 기술이 신규 국제표준안으로 제안될 수 있도록 국제표준 제안에서부터 제정에 이르는 과정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중소·중견 기업이 국제표준을 기술 마케팅의 하나의 방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기업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표준전문가를 매칭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