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 면역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1월 남미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이 바이러스를 '뮤(Mu) 변이'로 명명하고, '관심 변이(Variants of Interest)'로 지정했다.
NHK 방송은 지난 1일 일본에서 뮤 변이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6~7월 공항검역소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2명이 뮤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뮤 변이 감염자 2명은 지난 6월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한 40대 여성과 7월 초 영국에서 하네다 공항을 통해 입국한 50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뮤 변이가 백신에 저항력을 보일 위험이 있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WHO의 주간 보고서는 뮤 변이를 두고 "베타 변이(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변이)와 유사하며 면역 방어력을 회피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설명하고 있다.
뮤 변이는 주로 남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뮤 변이의 전 세계 점유율은 0.1% 미만이지만 콜롬비아에서 39%, 에콰도르에서는 13%를 차지한다. 최근 뮤 변이가 유럽과 미국, 홍콩 등으로 퍼져나가 총 39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타나며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WHO는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코로나 변이를 특별히 주시해야 할 '우려 변이(Variants of Concern)'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인 '관심 변이'로 분류하고 있다. 우려 변이에는 '알파·베타·감마·델타' 등 4종이며 관심 변이는 에타·요타·카파·람다·뮤 등 5종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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