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9곳이 하룻밤 새 털려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3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전날 오전 1시부터 5시까지 남구와 수영구 일대 아이스크림 무인매장 9곳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남성 2명은 용당동, 남천동, 용호동 일대를 돌며 4시간 여 만에 9곳의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현금 300여 만 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들이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의 계산기를 쇠 막대기로 파손하고 돈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쇠 막대기를 이용해 순식간에 계산기를 개방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은 준비한 가방을 열고 현금을 쓸어 넣었다. 범행에 소요된 시간은 몇 분 되지 않았다.
글쓴이는 이들이 한집당 평균 현금 50만 원가량을 훔쳤으며 무인 계산기 수리비만 600만 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하고 용의자 중 1명을 특정해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무인점포가 늘면서 전국적으로 비슷한 절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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