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여파로 전월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벤츠와 BMW 양강 구도가 이어진 가운데 벤츠 E250은 지난 6월을 제외하고 올해 들어 계속 월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2만2116대로 집계됐다. 테슬라 물량은 빠진 수치다. 부품 수급 차질 여파로 전월 대비로는 판매량이 9.3% 줄었다. 올해 1~8월 누적 등록대수는 19만42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벤츠가 6734대로 1위, BMW가 5214대를 팔아 2위에 올랐다. 아우디 1341대, 폭스바겐 1305대 순으로 독일4사가 1~4위를 휩쓸었다. 이어 볼보 1152대, 미니 969대, 쉐보레 946대, 렉서스 933대, 포르쉐 657대, 혼다 518대, 도요타 467대, 지프 428대, 포드 326대 등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3384대로 전체 60.5%를 차지했다. 이어 2000cc~3000cc 미만 5861대(26.5%), 3000cc~4000cc 미만 2214대(10.0%), 4000cc 이상 279대(1.3%) 팔렸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1만1359대(51.4%)로 절반 수준을 유지했다. 하이브리드 6353대(28.7%), 디젤 2950대(13.3%),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076대(4.9%), 전기 378대(1.7%)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8117대(81.9%), 미국 2081대(9.4%), 일본 1918대(8.7%) 순으로 나타나 유럽 판매가 압도적이었다.
8월 베스트셀링 모델에는 벤츠 E250(1586대)가 이름을 올렸다. E250은 올해 들어 지난 6월을 제외하고 계속 월간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2~3위는 각각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820대), 쉐보레 콜로라도(661대)가 차지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공급부족과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2431대를 팔아 전월 22대과 비교해 판매량이 큰 폭으로 뛰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4.3% 증가했다. 테슬라 집계치까지 합치면 8월 수입차 판매 순위는 1위 벤츠, 2위 BMW, 3위 테슬라 순으로 바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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