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3' 헤라팰리스 붕괴에 광주 참사 화면이? 결국 [전문]

입력 2021-09-04 15:30   수정 2021-09-04 16:24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3'(이하 '펜트하우스3')가 부적절한 화면을 사용한 것에 사과했다.

4일 '펜트하우스3' 제작진은 "지난 3일 방송된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해당 장면이 어떻게 들어가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 드린다"는 입장이다.

이날 '펜트하우스3' 방송에서는 주단태(엄기준)이 설치한 폭탄으로 헤라팰리스가 붕괴되는 모습이 선보여졌다. 이후 '펜트하우스3' 내 뉴스 화면에서 '폭탄 설치한 주단태 내부 구조에 정통해'라는 자막과 함께 쓰인 화면이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현장 건물 붕괴 모습이라는 지적이 불거졌다.

지난 6월 발생한 이 사고는 철거 중이던 지상 5층·지하 1층 건물이 도롯가로 붕괴해 인근을 지나던 시내버스가 매몰됐던 참사였다. 버스 탑승자 17명 중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습이 진행 중인 참사를 드라마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다.

뿐만 아니라 헤라팰리스 붕괴 사고로 오갈 곳 없는 사람들이 체육관에 모여 있는 화면은 포항 지진 이재민 뉴스 영상이었다. 포항 지진은 2017년 11월 15일 발생했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이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고, 현재까지 피해 구제가 이뤄지고 있는 사건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재난 현장을 드라마 자료 화면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 실제 교통사고 영상을 피해자 동의 없이 사용해 논란이 돼 제작진이 사과했었던 사례도 있었던 만큼 '펜트하우스3'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지난해부터 시청률 1위를 지키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지만 크고 작은 논란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시즌3에서도 알렉스 리(박은석 분)가 레게머리에 문신한 모습으로 등장해 해외 팬들로부터 인종 차별이라는 지적을 받아 논란이 일자 "특정 인종이나 문화를 희화화할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한 바 있다.
다음은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 제작진 입장 전문
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진입니다.

먼저 9월 3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 입니다. 또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