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대적할 사람은 나밖에 없어…할 말은 한다"

입력 2021-09-05 14:29   수정 2021-09-05 14: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지지를 얻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적할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부당한 것을 보면 참지 않고, 잘못된 것을 보면 피아를 가리지 않는다"며 "그것이 제가 살아온 방식"이라고 했다.

그는 "비록 일부로부터 비난을 받더라도 그런 것이 두렵다고 할 말을 못 하진 않는다"며 "오늘 서약식 당 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공정성을 잃은 경선 관리는 부당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은 관료 조직이 아니다. 다시 한번 추석 전 골든크로스를 다짐한다"며 "이재명 대적할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 그리고 선거 관리는 공정이 생명"이라고 했다.

전날 홍 의원을 비롯한 박찬주·안상수·유승민·하태경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5명은 이날 오후 3시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릴 예정인 '공정경선 서약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들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서약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보이콧 선언이다.

앞서 선관위가 지난 3일 전체회의를 열고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반대' 의견이 6, '중재안'이 6, '찬성' 0표로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입장에 선 후보들은 "당헌당규에 따라 가부동수는 부결"이라는 입장이고, 선관위 측은 정식 안건 상정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보여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최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홍 의원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홍 의원을 향한 지지는 특히 20대 젊은 층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홍 의원은 18~29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연령대로부터 획득한 지지율은 15%로, 이재명 경기도지사(11%), 윤석열 전 검찰총장(8%) 등을 앞섰다.

'보수 진영 대통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서도 홍 의원은 19%로, 윤 전 총장(22%)을 오차범위 안으로 바짝 추격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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