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박스권' 세경하이테크, 폴더블폰 타고 56% 급등

입력 2021-09-05 17:18   수정 2021-09-06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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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 Z시리즈(갤럭시 폴드3·플립3)가 흥행하면서 필름 제조업체 세경하이테크의 주가도 2년 만에 박스권을 벗어나 급등하고 있다. 세경하이테크는 국내 스마트폰 업체뿐 아니라 중화권 업체에까지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부품을 독점 납품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도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2주간 세경하이테크 주가는 56.8% 급등했다. 세경하이테크는 지난 2년간 주가가 2만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며 박스권에 갇혀 있다가 8월 말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3일 종가는 3만2700원. 주가가 움직인 것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흥행하면서 보호필름 독점 업체인 세경하이테크도 덩달아 혜택을 봤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세경하이테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3만9000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는 세경하이테크의 내년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종전 13.5배에서 17.5배로 높여 잡았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장성과 독점적 지위를 고려해 동종업체와 같은 수준을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또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 물량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27.2% 상향 조정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실적 가시성이 낮아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지만, 올 3분기부터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본격적인 이익 회복세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고객사(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부품 집중 전략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화권과 북미 업체 시장 진입도 본격화되면 주가는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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