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가 늘면서 접종 후 부작용과 대처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9월 2일 기준 1회차 2964만 명, 2회 완료자 1678만 명)
백신을 맞으면 체내에 항원물질이 들어와 T세포, B세포, 대식세포 등 체내 면역세포가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생성한다. 항원 자극을 받은 면역세포들은 사이토카인이란 화학물질을 분비해 항체 형성을 돕는다. 이때 사이토카인이 발열과 근육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접종 부위의 통증, 부기, 발적, 발열, 메스꺼움, 근육통,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도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2~3일 내 좋아진다. 접종 부위에 통증이 있을 땐 수건 냉찜질을 하고, 미열이 있으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쉬는 것이 좋다. 발열 및 전신 통증이 있으면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해열진통제 복용이 도움 될 수 있다.
드물지만 호흡 곤란, 얼굴과 눈 또는 입술의 부종, 몸 전체의 발진, 빠른 심장 박동, 현기증, 쇼크 등의 증상을 동반한 아나필락시스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벡터 백신(아스트라제네카, 얀센)과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으로 나뉜다.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이, mRNA 백신은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매우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혈소판 감소로 인한 출혈과 혈전증이 동시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2일 이상 두통 지속, 구토 동반, 호흡 곤란, 복부 통증, 팔다리 부기, 멍이나 출혈이 생기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근염은 심장의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고,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증상은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함, 호흡 곤란이나 숨가쁨, 호흡 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이다. 젊은 성인 남성에게서 백신 접종 후 14일 이내에 발생했고, 2차 접종 후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후 이런 의심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돼 지속되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과 심근염·심낭염 부작용은 조기 진단해 치료하면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접종 후 한 달간은 이상 증상이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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