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첫 대선 경선지인 충청에서 과반을 확보하며 기선을 제압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일정을 마친 후 단숨에 D.P(넷플릭스 드라마) 여섯 편을 마쳤다"며 "청년들 절망시키는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것이 MZ정책"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6일 페이스북에 드라마 D.P.의 주연배우 정해인 씨의 사진을 올리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드라마 'DP'"라며 "아시다시피 저는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다. 하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이가 있다면 저의 경험은 40년 전이고 드라마는 불과 몇 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야만의 역사"라고 했다.
이 지사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던, 정신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묵인되어왔던 적폐 중에 적폐"라며 "최근 전기드릴로 군대 내 가혹행위가 이뤄졌다는 뉴스에서 볼 수 있듯 현실은 늘 상상을 상회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가장 절박한 순간 함께 하지 못했던 "공범"으로서의 죄스러움도 고스란히 삼킨다"며 "청년들 절망시키는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것이 MZ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혹행위로 기강을 유지해야 하는 군을 강군이라 부를 수 없다"며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세상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청년들께 미안하다"며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보이겠다"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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