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씨, 틴프레시 업그레이드…'색안경'으로 음방 1위 도전 [종합]

입력 2021-09-06 17:03   수정 2021-09-06 18:07


그룹 스테이씨(STAYC)가 독보적인 개성으로 또 한 번 '4세대 아이돌' 신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다.

스테이씨(수민, 시은, 아이사, 세은, 윤, 재이)는 6일 오후 첫 번째 미니앨범 '스테레오타입(STEREOTYPE)'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지난 4월 발매한 두 번째 싱글 '스테이덤(STAYDOM)' 이후 약 5개월 만에 컴백한 스테이씨는 "전작 '에이셉(ASAP)'으로 생각보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었다. 이번 앨범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스테레오타입'에는 타이틀곡 '색안경'을 비롯해 슬프고 외롭기만 한 이별의 감성을 몽환적인 무드로 담아낸 컨템포러리 알앤비 장르의 곡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 통통 튀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곡 '슬로우 다운(SLOW DOWN)', 그루비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어우러진 레트로 감성의 곡 '콤플렉스(COMPLEX)'까지 총 4개 트랙이 수록됐다.

시은은 "말 그대로 고정관념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수민은 "앞선 싱글 앨범들은 스테이씨의 정체성과 장점들을 강조해서 만들었다면, 미니 1집에는 조금이나마 사회적 메시지를 녹였다. 우리의 예쁜 모습과 함께 담은 메시지에 주목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역시 하이업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과 전군이 전곡 프로듀싱을 맡았다. 녹음 과정에서 어떠한 조언을 받았는지 묻자 윤은 "피디님이 따로 주문이나 강조를 하기보다는 멤버별로 색깔이 잘 나오도록 디렉팅을 해준다. 덕분에 '색안경'도 음색이 더 예쁘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타이틀곡 '색안경'은 스테이씨의 특별한 시그니처인 '틴프레시' 장르를 바탕으로 하는 곡이다. 심플하면서 반복적인 보컬 샘플 그리고 신스 사운드의 조합으로 에너지와 청량감을 극대화하고, 훅 파트의 감각적인 브라스 사운드를 통해 상큼한 도입부와 반전되는 우아한 분위기를 표현해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순수하게 봐주길 바라는 소녀의 마음을 담고 있다.

특히 '색안경'은 멤버 구성이 완료되는 시점에 만들어진 스테이씨의 첫 번째 곡이자 2년 만에 베일을 벗는 히든 트랙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은은 "데뷔조가 결성됐을 때 처음 받았던 곡이다. 우리끼리만 알고 있기 아까운 곡이기도 했고, 팬분들께도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다. 타이틀곡이 돼 정말 뜻깊다. 오래 연습해서 자신감도 있다. 더 잘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 타이틀곡으로 선정됐을 때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은은 "지난 싱글들을 통해 멤버별 보컬 색깔의 개성이 더 뚜렷해졌다. 그래서 파트 등 바뀐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수민은 "전보다는 바뀐 부분들이 많은데 곡은 여전히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이는 "우리 노래 앞에 'STAYC girls it's going down'이라는 시그니처 사운드를 넣는데 이번에도 들어가게 됐다. 라도 피디님이 색다른 느낌으로 하고 싶다고 해서 멤버들이 추임새와 멜로디를 바꿔보았는데 결국 내 목소리가 실리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에도 강조한 스테이씨만의 '틴프레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하자 아이사는 "스테이씨 팀명이 '스타 투 어 영 컬처'로 젊은 문화를 이끈다는 뜻이다. 그만큼 건강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게 틴프레시다"고 답변했다.


스테이씨는 데뷔 싱글 '소 배드(SO BAD)'를 시작으로 싱글 2집 '스테이덤(STAYDOM)'의 '에이셉(ASAP)'까지 히트시키며 '4세대 대표 걸그룹' 타이틀을 꿰찼다. 미국 그래미 선정 '떠오르는 한국 아티스트 5'에 포함됐고, 'ASAP'은 미국 타임지 선정 '2021년 현재 최고의 K-POP'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성장을 체감하는 순간에 대해 질문하자 수민은 "쉬는 날마다 꾸준히 연습하는 중"이라며 "각자 멤버들의 개성과 장점이 강해서 그 부분들을 헤어 스타일링이나 옷, 무대 등을 통해 많이 녹여내 보여드리려 하고 있다. 최근에 광고 촬영을 진행했는데 멤버별 이미지에 맞게 각자 콘셉트를 주더라. '아 이게(다채로운 개성) 스테이씨만의 장점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작 'ASAP'의 포인트 안무는 '꾹꾹이 춤'이라는 이름으로 SNS 상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색안경'으로는 눈가에 손을 가져다대고 손가락을 접었다 펴는 동작으로 포인트를 줬다. 시은은 "아직 이름을 확실히 정하지 못했다. 후보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가락과 팔동작을 중심으로 봐주면 되는 안무다. 속눈썹 춤, 마스카라 춤, 색안경춤 등의 이야기가 나오긴 했는데 팬분들께서 아이디어를 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스테이씨는 신인상과 음악방송 1위를 이번 활동 목표로 전했다.

스테이씨의 첫 번째 미니앨범 '스테레오타입'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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