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소비자들의 시간을 잡기 위해 공간에 공을 들였다. 촘촘한 매장 배치로 ‘효율성’을 강조했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이 머물고 싶도록 ‘비움’을 통해 자연친화적으로 설계했다. 아울렛의 천편일률적인 모습이던 거대한 저층 콘크리트 건물을 최소화하고 유리로 지은 식물원과 같은 ‘글래스빌’을 조성했다. 글래스빌 외의 쇼핑 공간에도 개폐식 유리 천장을 넣어 건물 안에서 자연 채광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자연을 강조하면서 건폐율은 절반으로 줄고 건축비는 두 배 늘었다”며 “타임빌라스는 단순한 쇼핑공간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소풍을 즐길 수 있는 자연 속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을 강조하면서도 쇼핑 편의성은 높였다. 야외 글래스빌 매장은 지하 매장과 연결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최근 인기가 높은 브랜드들도 타임빌라스에 대거 체험형 매장으로 입점한다. 골프 브랜드 PXG는 국내 유통채널 최초로 시타 퍼팅베이를 도입한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다. 체험형 농장 카페인 ‘더밭’, 프리미엄 전동카 투어 코스와 레스토랑이 결합된 ‘디트로네 라운지’도 문을 연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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