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사계절 가운데 인테리어 성수기로 꼽힌다. 전통적으로 봄과 함께 이사 수요가 많은 계절인 영향이 크다. 코로나19로 집을 비롯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를 손보려는 수요는 더 커지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무기력 등을 인테리어 새단장을 통해 극복하려는 욕구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마스크 없이는 외출도 모임도 불가능한 가운데 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집뿐이기 때문이다.
침실과 거실 욕실 등 다양한 공간의 바닥재와 벽지 창호 등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대상은 많다. 이런 수요를 겨냥해 인테리어업계는 더 안전하고 편리하면서도 환경 친화적인 인테리어 신기술 및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 종류가 다양한 만큼 시공 전 꼼꼼하게 가격과 성능을 비교한 뒤 인테리어를 해야 후회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당부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연면적 1289㎡(390평) 규모다. 이곳의 138㎡(42평형), 123㎡(37평형) 모델하우스 공간은 실제 대구지역 아파트 평면도를 토대로 프리미엄 가전제품, 까사미아의 가구 등을 함께 적용해 집 전체 인테리어를 현실감 있게 재현했다. 8월 초 개점한 연면적 747㎡(226평)의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내 132㎡(40평형) 모델하우스 공간은 대전지역 아파트 평면도를 그대로 도입해 현실감을 살렸다는 평가다. LX지인 인테리어 키친·바스 제품을 다양하게 넣은 라이프스타일별 주방·욕실 공간은 방문 고객들이 쉽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샘은 ‘키친바흐 스칸디앤노르딕’을 전면에 내세웠다. ‘미드센추리 모던’ 인테리어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프리미엄 부엌이다. 미드센추리 모던은 1940~196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인테리어 스타일로 간결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키친바흐 스칸디앤노르딕은 ‘스칸디’ 도어와 ‘노르딕’ 도어를 조합해 부엌을 구성할 수 있다. 스칸디 도어는 무채색의 △스칸디클라우드 △스칸디머쉬룸 △스칸디스톤 △스칸디세이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도어 표면은 한샘이 자체 개발한 신소재(HAF)를 적용했는데 지문 방지 기능을 갖춰 오염을 막을 수 있고 표면 촉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노르딕 도어는 나무 색상의 △노르딕월넛 △노르딕오크 중 선택할 수 있다.
한솔 스토리보드는 페트(PET)나 폴리프로필렌(PP) 등의 소재를 사용한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구 도어에는 LPM(멜라민 함침 무늬지), UV(자외선) 코팅, 우레탄, 도장, 전사, 원목, PET 및 PP 등 다양한 재질의 소재가 사용된다. PET나 PP 재질은 유아용 젖병 및 생수병 등에 사용될 만큼 인체에 무해하다는 평가다. 한솔 스토리보드는 박테리아 및 포도상구균을 99.9% 살균하는 효과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L&C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차음 바닥재 ‘소리지움 5.0’을 최근 선보였다. 소리지움 5.0은 고탄성 프리미엄 쿠션 층을 적용한 바닥재로 기존 ‘소리지움 4.5’보다 두께를 0.5㎜ 늘려 차음 효과를 강화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표지 인증과 대한아토피협회 아토피 안심 마크를 획득했다. 4대 중금속 및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모두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 황색포도상구균과 폐렴균에 대한 항균 기능도 갖췄다.
쿠션감이 뛰어나고 미끄럼 방지 기능도 적용돼 반려동물의 슬개골(무릎을 덮고 있는 뚜껑 모양 뼈) 탈구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제품은 국가공인시험기관 KOTITI시험연구원과 한국애견협회가 주관하는 반려동물제품 품질인증제 PS 인증을 획득했다. 소리지움 5.0은 ‘세이지 마블’ ‘마일드 트래버틴’ 등 정방형의 ‘스톤·마블’ 4종과 ‘모카 애쉬’ ‘페일 애쉬’ 등 우드 패턴 7종 등 총 11종으로 구성됐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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