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기도의 '차베스' 잡을 사람은 나 뿐" 이재명 겨냥

입력 2021-09-07 14:58   수정 2021-09-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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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빗대며 비판했다. 그는 "경기도의 차베스를 잡을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홍 의원은 7일 수원시에 있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기본소득을 들고나와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국민을 조롱하면서 거덜 난 나라를 더 거덜 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차베스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은 전 세계에서 단 한 번도 실행해본 일이 없고, 실행하지 않은 정책"이라며 "이 지사가 예로 든 알래스카 사례는 석유에서 나오는 이익금 분배이지 기본소득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를 압도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본인 형수한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다니는 사람인데, 막말도 하지 않은 나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울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여야 후보 가상 양자대결 결과에 관해서도 언급하며 "경기도의 차베스를 이긴 날 경기도를 방문하게 돼 의미가 크다"면서 "이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정책 다 준비했다. 여야에서 나만큼 탄탄하게 준비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20·30대 MZ세대로부터 지지를 받으려면 말을 빙빙 돌리지 말고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해야 하고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며 "그 특징에 맞는 사람이 바로 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승리 후 우리가 정권 교체를 이루더라도 다음 정부는 180석의 무소불위한 국회를 상대해야 한다. 광우병 사태, 박근혜 정부 촛불사태와 같은 대규모 저항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과연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누가 대통령으로 나서야 할지 국민 여러분이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력·추진력·소통능력이 완비되지 않고는 다음 대통령은 자칫하면 허수아비 대통령이 될 수가 있다"며 "지금 우리 당에 누가 있나. 내가 제일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 지사와의 대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나라를 차베스에게 넘기면 되겠느냐"면서 "토론, 강단, 추진력, 정직성, 정책능력, 도덕성에서 경기도의 차베스를 압도하겠다"고 적었다.

한편 여론조사공정㈜은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3~4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홍 의원과 이 지사의 가상 양자대결을 시행했다. 그 결과 홍 의원은 46.4%, 이 지사는 37.7%의 지지를 받았다.

홍 의원은 전통적인 여당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 35.2%를, 지역구인 대구·경북에서는 46.9%의 지지를 받았다.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로부터는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는 등 강세를 보였다.

김대영/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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