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훼손 '공개수배' 마창진…도주 16일 만에 잡혔다

입력 2021-09-07 19:41   수정 2021-09-07 19:42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이 도주 16일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마씨는 자신의 집에서 불과 5분여 거리의 시장에서 검거됐다.

전남 장흥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11시35분께 전남진장흥토요시장 인근에서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의반 혐의로 마씨를 붙잡아 광주보호관찰소 해남지소로 인계했다고 7일 밝혔다.

당시 읍내 순찰 중이던 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팔자걸음의 남성을 주시했고, 남성에게 다가가 얼굴을 확인한 경찰은 마씨임을 확신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체포 당시 마씨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고, "내일이나 모레 자수하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거 당시 마씨가 한 손에 옷가지가 담긴 쇼핑백을 들고 있었던 것을 보고, 마씨가 집으로 복귀하던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마씨를 보호관찰소 인계하는 과정에서 '어디에 있었느냐'고 질문했지만 그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청소년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형에 신상정보 공개 명령 10년과 전자장치 부착 7년을 선고받고 전자발찌를 착용한 마씨는 지난달 21일 거주지를 이탈해 전자발찌를 끊고 야산으로 도주했다.

당시 마씨는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고, 경찰이 마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자 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했다.

보호관찰소로부터 전자발찌 훼손 신고를 받은 경찰은 마씨를 찾아나섰지만 열흘째 행방이 묘연하자 지난 1일 공개수배를 결정하고 그를 뒤쫓았다.

당시 공개수배 전단에는 신장 167㎝, 체중 56kg, 키가 작고 마른 체형과 함께 '팔자걸음'이라는 신체특징이 적혀 있었다. 경찰관들이 이 같은 특징을 놓치지 않고 관찰한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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