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국민 선거인단) 투표를 8일 시작한다. 대의원,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 당원과 국민의 투표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돼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투표가 될 전망이다.
1차 국민 선거인단의 규모는 약 64만명으로, 70만명에 달하는 민주당 권리당원 수와 비슷한 수준이이다. 이로 인해 이번 투표는 '1차 슈퍼위크'로 불리는 등 국민선거인단의 선택이 민주당 경선 초반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 지역 전국대의원 및 권리당원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이번 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한 뒤 12일 강원 지역 경선 결과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투표는 온라인 투표(8~9일)와 강제 ARS(자동응답) 투표(10~11일), 자발 ARS 투표(12일) 순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현장 투표는 시행하지 않는다.
향후 경선 투표 일정도 확정됐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10월 1일 제주,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 지역 전국대의원·권리당원 순회경선을 개최한다.
이어 10월 9일과 10일 각각 경기와 서울에서 마지막 경선을 펼친 뒤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4~5일 뒤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한편 현재까지 진행된 당내 경선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4~5일 이틀간 대전·충남, 세종·충북 지역에서 대의원·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지역 순회경선을 진행한 결과 이 지사가 총 2만1047표(54.7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만841표(28.19%)로 2위를 기록해 추격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