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Quant) 기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웨이브릿지(Wavebridge·대표 오종욱)가 국내 최초로 글로벌 가상자산 지수(Index)인'비트코인 플러스 모멘텀 알트코인 인덱스(Bitcoin Plus Momentum Altcoin Index)'와 '비트코인 커버드 콜 인덱스(Bitcoin Covered Call Index)'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가상자산 지수는 독일 기반 글로벌 인덱스 사업자인 MVIS (MV Index Solution), 스웨덴 기반 빈터(Vinter)사와 함께 제공하며, 블룸버그 터미널(Blomberg Terminal)에서 이용 가능하다.
MVIS는 미국 톱7 상장지수펀드(ETP·ETF)운용사인 반에크(VanEck)의 자회사로, MVIS가 제공하는 지수를 사용하는 펀드의 총 운용자산(AUM)규모는 약 37조 원에 달한다. MVIS와 같은 대형 글로벌 지수 사업자와 한국의 핀테크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스마트 전략지수를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MVIS와 함께 제공하는 '비트코인 플러스 모멘텀 알트코인 인덱스'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강세 여부에 따라 자산 배분이 이뤄지는 스마트 크립토 지수(Smart Crypto Index)로, 자산을 분산 투자해 비트코인 대비 높은 위험 조정 수익률(Risk-adjustment return)을 효율적으로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상자산에 특화된 유럽의 지수 사업자인 Vinter와는 ‘비트코인 커버드 콜 인덱스’를 제공한다. 최적화된 옵션 행사 가격을 기준으로 매달 비트코인에 대한 커버드 콜(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 옵션을 최적의 가격에 팔아 수익 창출과 위험을 관리하는 운용방식) 전략을 시행해 옵션 프리미엄만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개발된 두 지수는 블룸버그 터미널(Bloomberg Terminal)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 데이터 서비스에서 '비트코인 플러스 모멘텀 알트코인 인덱스(티커명: MWBPM)', '비트코인 커버드 콜 인덱스(티커명: BTCC)'라는 이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웨이브릿지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는 다양한 가상자산 지수와 이를 기초로 하는 ETP 및 ETF 등의 상품이 운용 중이며, 약 60조 원이 이들 상품에 투자되고 있다"면서 "이번 가상자산 지수 출시를 통해 북미, 유럽 등 금융 선진국 시장에서 독자적인 퀀트 역량을 활용한 가상자산 전략 기반의 금융 상품을 선보일 초석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지수 개발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출신인 이태용 웨이브릿지 글로벌 전략 총괄(CGSO)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CGSO는 "가상 자산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스마트한 투자 전략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중"이라며 "이번 지수 개발을 통해 우리의 글로벌 역량을 입증했다면, 앞으로는 시장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가상 자산 투자 상품, 그리고 전통자산과 가상자산을 통합하는 차세대 투자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블루밍비트 기자 jeeyoung@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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