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해보니…SKY 출신 줄었다

입력 2021-09-09 12:30  



253개 공공기관에서 블라인드 채용 이후 SKY 출신 합격자가 줄고 여성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법인 교육의봄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국회의원실은 9일 열린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의 현황과 성과와 의미' 포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블라인드 채용 정책이 도입된 후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이 중심이 되어 매년 블라인드 채용 실태조사와 성과분석을 실시해오고 있다. 그 주요한 성과는 '출신학교 배경이 다양화되었다'는 점이다.

2018년 산업인력공단이 위탁해 얻은 한양대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2017년 이 제도가 도입된 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의 블라인드 채용 결과, “SKY 대 출신 비율이 블라인드 채용 실시 이전 15.3%에서 이후 10.5%로 감소하였고, 비수도권대 출신 비율이 38.5%에서 43.2%로 5% 가량 증가했다. 출신대학 수의 경우에도 10.3개에서 13.1개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발표된 고용노동부가 발주하고 해밀연구소가 연구한 2016년부터 2019년까지의 블라인드 채용 결과에 따르면 233개 기업의 출신학교별 채용인원 현황에서 SKY대 비중은 2016년 8.0%→2019년 5.3%로 감소했고, 수도권 소재 대학은 2016년 33.2%→2019년 29.6%로 감소했으며, 비수도권 대학은 43.7%→53.1% 증가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 그룹(고졸, 여성 등)에 대한 배려가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성비에 있어서 2016년 남성 66%→2019년 61%로 5% 감소, 여성은 2016년 34%→2019년 39%로 5% 증가했다.

2020년 고용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고교 졸업생은 11.3%→9.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고교 졸업생의 통계는 블라인드 채용 실시 이후 고교 졸업생의 숫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공기업과 공공기관 전체를 조사한 알리오(alio.go.kr)의 통계와 다르다. 알리오에 의하면 공공기관 채용에 있어서 고교 출신자의 경우 2016년 9.24%에서 2019년에 14.77%로 5.5%로 더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이와 같은 상반된 결과는 보다 정밀한 조사를 필요로 하지만, 알리오는 공기업과 공공기관 전체인 370개 기관이고 해밀연구소의 조사 기관수는 233개로서, 전체를 대상으로 한 알리오의 결과가 더 신뢰롭다 할 때 고교 출신자들 비율도 블라인드 채용에서 계속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2020 고용노동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블라인드 채용 과정에 대한 공정성 및 신뢰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무려 98.1%의 응답자가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이렇게 채용 과정의 공정성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입사 경쟁률도 높아지게 되었다. 2019년 산업인력관리공단 조사에 의하면,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기 이전에는 73 :1이었다면, 2018년에는 경쟁률이 89:1로 늘어났다. 이는 취업을 위해 경쟁할 때 복잡하고 어려운 스펙을 요구하지 않고 그 프로세스 또한 공정하게 관리되는 것으로 인식하면서, 취업 기회의 폭이 늘어났다는 지원자들의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포럼은 블라인드 채용의 개별 사례보다는, 2020년 11월에 2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그 실태를 확인한 고용노동부의 블라인드 채용 실태 연구 보고서에 더 초점을 맞추고 이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