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변 흑 대마는 안형이 풍부해서 잡힐 말이 아니다. 실전 163은 참고도 흑1로 살아야 했다. 백은 2·4를 선수한 뒤 12~16 패를 버틸 수는 있다. 하지만 흑이 17에 가만히 이으면 ‘가’로 백 대마를 잡는 것과 ‘나’에 둬서 사는 것이 맞보기다. 이랬다면 백은 여기서 돌을 거둬야 했다. 실전은 백164가 급소로 흑 대마가 잡혔다.
흑177도 실수였다. 이 수는 187에 두고 백은 E로 잡는 수순이 정수였다. 이에 비해 실전 188까지 흑이 10집가량 손해를 봤다.
AI는 여전히 흑의 2.5집 우세를 보고 있다. 하지만 흑이 하변을 잡고 골인 직전 상황에서 좌변 대마가 잡혔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냉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71은 A, 178은 B, 180은 C에 두었다. 199·205는 D에, 202는 208에 패를 따냈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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