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가 출격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폴더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패권을 놓고 격돌이 예상된다.
8일 애플은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신제품 공개 행사인 ‘애플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을 발송했다. 회사는 이달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애플은 초대장에서 신제품 정보를 노출하지 않았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공식 행사에서 아이폰13 시리즈와 ‘애플워치7’ 등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 ‘아이폰12’처럼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 맥스’ 등 4종으로 구성된다.
아이폰13의 디자인을 전작과 비교하면 크게 변경된 부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 일부를 파내는 ‘노치’ 크기 축소, 후면 카메라 배열 변경 정도가 눈에 띈다. 카메라와 성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신제품인 ‘A15 바이오닉’ 적용 효과다. 이동통신망 접속이 어려운 시골이나 긴급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위성통신 지원 등 새로운 기능도 적용될 전망이다.
업계는 아이폰13이 전작처럼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이폰12는 출시 7개월 만에 1억 대가량 팔려 자사 역대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상황이 달라졌다는 전망도 만만찮다. 삼성전자가 한발 먼저 출시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Z 플립3’ 돌풍 때문이다. 이들은 전작 대비 출고가는 40만원가량 낮아졌지만 폴더블폰 최초 방수 기능 지원 등 내구성과 완성도가 높아져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국내에선 예약 판매 기간에 92만 대가 판매돼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애플 안방’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선 사전 예약 물량이 전작인 갤럭시 Z 시리즈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자국 제품 선호도가 높은 중국에서도 예약 전 온라인 구매 의사를 밝힌 대기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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