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측 "성매매 강요 사실 아냐…허위 폭로한 변호사 고소"

입력 2021-09-08 18:38   수정 2021-09-08 19:05

프로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고등학교 재학 당시 후배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일축한 가운데 이를 제기한 변호사를 고소하기도 했다.

8일 현주엽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민주는 "폭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A 변호사를 강요미수 및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즉각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A 변호사는 지난 3월 현주엽을 향해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현주엽 고교 후배 B 씨의 변론을 맡고 있다. 현주엽은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해 "개인적인 폭력은 없었다"며 B 씨를 포함한 폭로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민주는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B 씨와 그의 변호인 A 씨는 현주엽에게 고소 취하와 방송 활동 중단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추가 폭로를 하겠다고 협박해왔다. 결국 고소를 취하하게 하면서 합의금으로 거액의 돈을 달라는 것"이라며 이런 요구를 거부하자 A 씨가 허위 사실을 폭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B 씨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것이 '부실 수사'라는 A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면서 수사기관을 비방하고 있다"며 "B 씨의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는 이미 수사기관에 제출했고, B 씨의 증거는 신빙성이 없다는 것 또한 증명했다. B 씨는 유죄로 인정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3월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현주엽 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 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2년 후배라고 밝힌 B 씨는 학창 시절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B 씨는 "연락이 닿은 14명의 후배 중 마음이 통한 9명이 (학폭 사실을) 밝히기로 했다"며 "(현 씨는)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위아래도 없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밝혔다.

B 씨에 따르면 현 씨는 후배들을 집합 시켜 10~30분간 '원산폭격'을 시키고 버티지 못하는 후배들을 폭행했다. 후배들 머리를 장기판 모서리로 때리거나 개인 연습 도중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주고 간식을 사오라 시키기도 했다.

이어 그는 "본인은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 후배인 제가 잘못했다는 이유로 죽을 정도로 때리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친다"며 "아스팔트 원산폭격은 자주 있는 일이었다. 인격을 철저히 짓밟힌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아마도 이분과 같이 운동 생활 하신 후배분들은 모두가 공감하시리라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현주엽은 피해자라고 주장한 B 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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