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아직인데…"印, 치사율 70% 니파 바이러스 확산 우려

입력 2021-09-08 20:07   수정 2021-09-08 20:08


인도에서 치명적인 전염병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의 확산 우려가 나오면서 현지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지난 7일(현지시각) 더힌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12세 소년 모하메드 하심이 사망한 후 전날까지 유사 증상을 호소한 환자가 11명으로 증가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비나 조지 주 보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과 증상이 유사한 이들에는 하심의 부모, 친지, 의료진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조지 장관은 "환자들의 상태는 안정적이다. 하심의 어머니에게 고열이 있었지만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조지 장관에 따르면 하심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이들의 수는 251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129명은 의료진이며 감염 위험이 큰 30명은 격리된 상태다. 당국은 감염 우려자의 샘플도 채취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에서 처음 발견돼 당시 1년 동안 말레이시아에서만 1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전염병이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뇌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증상에 대한 치료만 가능하다.

인도에서는 니파 바이러스가 2001년과 2007년 웨스트벵골주에서 발생해 50명 이상이 숨졌고, 2018년 5∼6월에도 케랄라주에 퍼져 17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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