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가 신규 광고모델로 가수 이문세(62)를 기용했다. 동년배 광고모델 기용으로 50~60대 소비자에게 소구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밀레는 지난 6일 이문세가 찍은 브랜드 가을 화보를 공개한 데 이어 오는 11일 3년 만에 TV 광고 운영에 나선다.
밀레 측은 "TV CF는 3년 만"이라며 "100주년을 맞은 밀레가 아웃도어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소비자부터 전문 산악인까지 각 수준에 맞는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국민 트로트 가수'로 입지를 굳힌 임영웅(30)을 모델로 기용한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광고모델 기용이어서 눈길을 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기성세대 공략을 위한 빅모델 기용에도 실적 위축이 지속되자 아웃도어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신규 모델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위축되면서 타격을 입은 밀레는 2019년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나 현재는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한때 4000억원이 넘었던 매출은 최근 꾸준히 줄어 지난해 1000억원선이 무너진 상태다. 지난해 매출은 815억원으로 전년보다 19.9% 줄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2019년 409억원에 달했던 영업적자에서 빠져나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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