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운동화 제조 업체 온홀딩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다음 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데뷔한다고 7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가 보도했다.
7일 온홀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PO 서류에 따르면 온홀딩은 IPO를 통해 6억22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1주당 18~20달러의 가격으로 3110만 주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온홀딩은 "이번 IPO로 기업가치를 6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런스는 주당 20달러로 평가될 경우 회사의 가치는 123억3000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10년에 설립된 온홀딩은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페더러는 2019년 온홀딩에 투자했다.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온홀딩은 올해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610만달러의 손실을 보았지만 올 상반기에는 410만달러의 이익을 얻었다. 올 상반기 매출은 3억454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5% 증가했다.
오는 가을부터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신발 구독 시스템'을 선보인다.
100%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자체 브랜드 사이클론(Cyclon)을 오직 구독 시스템을 통해서만 구매 가능하게끔 한 것이다.
월 29.99달러(약 3만5000원)의 구독료를 내면 구독자는 언제든지 중고 신발을 회사로 보내고 새 신발을 받을 수 있다. 온홀딩은 출시까지 약 20만명의 구독자를 모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온홀딩은 현재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50개 이상 국가에서 약 81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49%가 북미에서 나온다. 스위스 신발 시장의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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