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은 원료(화장품 포함),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구조가 다양화돼 있다. 수출 비중은 34.1%다.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186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와 14.5% 증가했다. 2021년 실적은 매출 6141억원, 영업이익 855억원으로 추정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는 건기식과 베트남 법인의 성장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흥의 건기식 매출 비중은 전체의 43%를 차지한다. 올해 건기식 매출은 작년보다 14.1% 성장한 2703억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건기식 시장 경쟁의 심화에도 영향을 덜 받을 것이란 판단이다. 하 연구원은 “건기식 시장의 경쟁이 홈쇼핑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지만 서흥은 건기식, 의약품, 하드캅셀, 원료 수출 등을 고루 갖춘 사업구조로 더욱 부각될 수 있다”며 “수출 등에서 다른 돌파구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베트남 법인의 성장도 실적을 이끌고 있다. 현재 베트남 공장의 하드캅셀 생산 장비는 42대다.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10대를 증설해 가동할 예정이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마무리되면 베트남 법인을 통한 성장폭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흥의 작년 베트남 매출은 623억원으로 2019년 대비 27.4%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30% 후반에서 40% 가까이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0%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는 “내년에도 2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원료 젤라틴 등과 의약품 부문 매출도 각각 7% 내외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회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내츄럴엔도텍도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내츄럴엔도텍은 거래 재개 이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3000억원대로 늘었다. 서흥은 내츄럴엔도텍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내츄럴엔도텍의 영업이 활성화된다면 상생(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
올 4분기부터는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서흥의 주가는 작년에 레벨업한 후 큰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다”며 “영업실적이 고성장하고 있고 내년부터 베트남 법인의 성장과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돼, 4분기에는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예나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