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 실적 바탕으로 4분기부터 주가 상승 예상”

입력 2021-09-09 09:11   수정 2021-09-09 09:12

상상인증권은 9일 서흥에 대해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올 4분기부터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베트남 법인의 성장과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는 효과 등을 기대했다. 투자의견 ‘중장기 주가상승’과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유지했다.

서흥은 원료(화장품 포함),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구조가 다양화돼 있다. 수출 비중은 34.1%다.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186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와 14.5% 증가했다. 2021년 실적은 매출 6141억원, 영업이익 855억원으로 추정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는 건기식과 베트남 법인의 성장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흥의 건기식 매출 비중은 전체의 43%를 차지한다. 올해 건기식 매출은 작년보다 14.1% 성장한 2703억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건기식 시장 경쟁의 심화에도 영향을 덜 받을 것이란 판단이다. 하 연구원은 “건기식 시장의 경쟁이 홈쇼핑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지만 서흥은 건기식, 의약품, 하드캅셀, 원료 수출 등을 고루 갖춘 사업구조로 더욱 부각될 수 있다”며 “수출 등에서 다른 돌파구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베트남 법인의 성장도 실적을 이끌고 있다. 현재 베트남 공장의 하드캅셀 생산 장비는 42대다.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10대를 증설해 가동할 예정이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마무리되면 베트남 법인을 통한 성장폭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흥의 작년 베트남 매출은 623억원으로 2019년 대비 27.4%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30% 후반에서 40% 가까이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0%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는 “내년에도 2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원료 젤라틴 등과 의약품 부문 매출도 각각 7% 내외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회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내츄럴엔도텍도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내츄럴엔도텍은 거래 재개 이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3000억원대로 늘었다. 서흥은 내츄럴엔도텍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내츄럴엔도텍의 영업이 활성화된다면 상생(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

올 4분기부터는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서흥의 주가는 작년에 레벨업한 후 큰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다”며 “영업실적이 고성장하고 있고 내년부터 베트남 법인의 성장과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돼, 4분기에는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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