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한진중공업 인수에 참여하면서 사업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9일 동부건설 컨소시엄의 한진중공업 인수 관련 사업·재무 상태를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3일 한진중공업 지분 66.85% 인수를 완료했다. 동부건설과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한국토지신탁 지분율 94.24%)가 각각 850억원을 출자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순현금 기조를 이어왔다. 하지만 주택 개발사업 추진에 따라 운전자본투자가 확대돼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순차입금이 늘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인수 과정에서 동부건설의 재무부담이 일부 확대됐지만 동부엔텍 지분 매각을 통해 순차입금 증가 폭을 일정 수준 완화한 데다 중기적으로 공항·항만공사 등으로 역량 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종속법인인 동부엔텍 지분 전략을 엠케이전자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455억원이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한진중공업 건설 부문이 맡던 공항·항만공사 등 특수사업 역량과 중소 규모 정비 사업 내 인지도를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동부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이라며 "이번 지분 인수가 동부건설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부건설의 신용등급으로 BBB를 부여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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