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은 신입사원 교육에 메타버스를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의 한계 극복은 물론 MZ세대 신입사원들의 교육 몰입도 및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남부발전은 8일에서 10일까지 3일간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활용한 신입사원 교육으로 비대면 발전소 견학, 조별 과제 등 조직 일체감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
남부발전은 작년부터 비대면인 ‘줌(Zoom)'을 통한 화상회의 방식의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교육생들은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아닌 단순히 시청자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어 학습효과가 높지 않았다.
남부발전은 교육 진행방식을 메타버스로 전환하고 교육에 사용될 강의실, 분임토의실, 휴게공간, 비대면 사업소 견학을 위한 가상공간을 제작했다.
남부발전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공간을 직접 제작·운영함에 따라 교육 성과분석과 피드백을 통해 미흡했던 부분을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역량 확보도 기대된다.
교육에 참여한 남부발전 김호윤 제31기 신입사원은 “MZ세대에 익숙한 가상공간 교육이 현실공간에 같이 있는 느낌을 받아 친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라며 “기존 화상회의 대비 몰입도와 학습효과가 훨씬 좋아 향후 다양한 업무에서 확대 시행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된 부분도 있지만 2000년대 이후 IT 기술의 발달로 교육훈련의 패러다임은 변화해오고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세대별 특성과 최신 HR(인사)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훈련을 통해 미래 핵심인재를 적극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올 하반기 채용 예정인 70여 명의 신입사원에게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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