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상대 남성의 경제력을 샅샅이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말께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남자 경제력 확인하는 방법'이라는 영상이 잇따라 공유됐다.
해당 영상은 "우선 남성분들은 상당히 짜증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이 영상을 시청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 여성분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로 받아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시작된다.
영상에서는 여성에게 "남성의 집에 가 본 뒤 주소와 아파트 동 호수를 정확히 적거나 택배를 보내 주소를 파악한 후 인터넷에 '등기부 등본 열람'을 신청하라"고 조언한다. 이어 "이 문서를 열면 토지 또는 건물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계약 일자가 어떻게 됐는지, 대출은 얼마 받았는지 등의 정보들이 일목요연하게 정확히 나온다"고 했다.
또 "인근 부동산 중개소에 가서 (남성의) 집 시세를 물어보라. OO 아파트 몇 동이 얼마인지, 전세는 얼마인지 물어보라"며 "일단은 이것만 해도 남성의 기본적인 재산 상태가 확인된다. 이를 한번은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자기 집이 아닌데 자기 것인 척 한다던가, 뭐 금액을 더 부풀려서 말한다던가 허세를 부리는 경우가 가끔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상에서는 차량 관련 재산을 조회하는 법도 알려준다. "차량 번호를 적은 뒤 포털에 '카 히스토리'를 검색해 들어가 번호를 조회해보라"면서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의 소유자 변경 이력, 언제 사고가 났는지, 보험 처리를 어떻게 했는지, 수리비를 얼마나 썼는지 이런 것들이 다 나온다"고 했다.
이어 "(차량) 뒤태에 있는 모델명과 내부를 사진으로 찍어 모델명을 검색해보라"며 "그러면 바로 그 차량의 신차 가격을 알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실제 구매가격이 좀 다른 경우가 있다. 연말에 프로모션을 할 때 할인가로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벤츠의 경우 평균적으로 마이너스 1000만 원, 아우디나 BMW는 마이너스 2000만 원까지도 가격을 빼서 봐도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포르쉐 같은 차는 포털에 나와 있는 가격보다 플러스 3000만 원 정도 더해야 한다. 왜냐하면 옵션이 너무 없기 때문에 필요한 옵션들을 추가하면 3000만 원 정도가 더 들어가며, 브랜드 측에서도 할인을 거의 안 해준다"며 "차량이 비싸면 카푸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차가 1억 원이 넘고 연식이 2년 이내 신차라면 카푸어라기보다는 벌이가 괜찮은 분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UV가 아닌데 디젤 차량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조금 저렴하게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좀 돈을 아끼는 성향이고 기름값에 민감할 수 있다. 물론 돈이 많은데도 일부러 낡은 국산 차를 몰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남성의 회사와 관련해선 "회사 정보를 알아본 뒤 취업 관련 사이트에 회사명을 입력하면 회사의 재무 상태, 연봉정보, 채용정보가 쫙 다 나온다"며 "그 남성분이 운영하는 회사라면 업력과 재무 상태를 보고, 직장인이라면 해당 회사의 직급별 연봉을 확인해 보라"고 당부했다.
또 최근에는 '남자친구의 경제력을 분석해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전자책도 출간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책에서는 앞서 영상에서 나온 방법을 보다 심도 있게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결혼은 현실"이라면서 방법을 알려준 것에 "감사하다"는 반응과, "이렇게 다 하나하나 따지면 결혼은 어떻게 하냐"는 냉소적인 반응으로 엇갈렸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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