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미국 내 제2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부지 후보로 거론되는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에 있는 테일러시가 10년간 재산세 대규모 감면 등 세제 혜택 부여 방안을 승인했다.
현지 지역매체인 테일러프레스 등에 따르면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는 8일(이하 현지시간) 합동 회의를 열고 삼성전자에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센티브 결의안을 만장일치 통과시켰다.
삼성전자와 윌리엄슨 카운티의 합의문을 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 1월31일까지 최소 600만 평방 피트(55만7418㎢) 규모 반도체 공장 시설을 건설하고 정규직 일자리 1800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카운티 측은 이 조건이 충족되는 것을 전제로 삼성전자가 처음 10년간 납부한 재산세의 90%를 환급하고, 그 다음 10년 간은 85%를 돌려주기로 합의했다. 윌리엄슨 카운티 관계자는 이날 합동회의 후 지역 매체 인터뷰에서 "(삼성 반도체 공장을 유치한다면) 텍사스주에서 가장 큰 경제 개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삼성 공장을 유치하는 건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결의안 통과가 삼성의 반도체 공장 부지가 테일러시로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시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애리조나·뉴욕 등 여타 후보지와 비교해 결정할 계획.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내 제2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을 놓고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 애리조나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 제네시카운티 등 5곳을 검토 중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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