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우이동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는 대학생들의 야유회(MT) 장소다. 한때 우이동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MT촌으로 꼽혔다. 그런 우이동에 고급 리조트가 들어섰다. 인피니티풀(시각적으로 경계가 없어 보이는 수영장), 자쿠지(월풀 욕조), 야외수영장, 실내수영장 등 물놀이 시설을 비롯한 부대시설이 완비됐고 회원제로 운영되는 콘도동의 회원권 분양가는 최고 1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27일 문을 연 파라스파라 서울은 북한산 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했다. 약 7만6000㎡(2만3000평) 규모 부지에 위치한 이 리조트에는 총 14동 334개 객실이 들어섰다. 이 중 3개 동 110객실은 일반 방문객이 투숙할 수 있는 호텔 형태로 운영되며 나머지 11개 동 224개 객실은 회원제 콘도로 운영된다.
14개 동 건물 가운데 핵심 부대시설은 114동 '더라운드'에 몰려있다. 프론트 데스크가 있는 로비층은 높은 천고와 통유리창으로 탁 트인 느낌을 준다. 건물 2과 3층에는 뷔페레스토랑인 '우디 플레이트'와 연회장이 있다.
리조트를 제대로 즐기려면 더라운드 1층과 6층을 들러야 한다. 1층에는 수심 1.2m의 야외수영장 '라운드 풀'이 있다. 야외수영장은 베이커리 카페인 '파크 689'와 연결돼 물놀이 중 출출하면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굳이 물놀이를 즐기지 않아도 카페에 앉아 수영장과 나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도심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다. 6층에 위치한 루프탑테라스에는 자쿠지, 파라솔 등이 설치돼 날씨와 상관없이 마운틴뷰를 즐길 수 있다.
'자연 속 휴식'을 강조하는 파라스파라 서울의 콘셉트는 각 객실에서도 느껴진다. 호텔동 객실 중 캐빈주니어 키즈룸은 어린 아이가 놀 수 있도록 객실 안에 미끄럼틀이 설치돼있다. '나무로 된 오두막(캐빈)'이라는 이름과 같이 입구에서부터 바닥재, 미끄럼틀 등이 모두 나무로 만들어져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피톤치드와 솔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캐빈주니어 객실은 파라스파라 서울 객실 중 가장 작은 약 36㎡(11평형)지만 욕실에는 욕조도 설치되어 있어 여유롭게 반신욕을 즐길 수 있다. 어메니티(객실 비품)는 평형과 상관없이 전 객실에 조말론 제품이 구비됐다. 규모가 큰 스위트룸(팀버, 프리미어팀버, 파인)은 모두 객실과 거실을 분리했으며 특히 프리미어 팀버스위트룸에는 편백나무로 만든 히노키욕조도 설치되어 있다. 다만 호텔동 객실은 창이 주택가를 향해있어 '빌라 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객실에서 마운틴뷰를 즐기려면 콘도동을 이용해야 한다. 콘도동은 약 146㎡(44평)부터 약 345㎡(104평)까지 다양한 객실이 준비되어 있다. 호텔동에 비해 객실 면적이 넓은 만큼 입구에서부터 콘도동 객실은 시원한 느낌을 풍긴다. 전 객실에 발코니도 설치되어 있어 간단한 다과와 함께 북한산 전경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콘도동의 핵심 부대시설이자 파라스파라 서울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는 곳은 105동 루프탑에 위치한 인피니티풀이다. 이곳에 들어가 사진을 촬영하면 북한산 경치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콘도동은 현재도 분양이 진행되고 있는데 가격은 객실 타입별로 2억원대부터 10억원대까지 형성됐다.
리조트 내부엔 스타벅스, 이마트24 등 편의시설이 입점해 음료나 스낵을 즐기기에 편리하다. 또 피규어박물관, 갤러리가 운영되고 북한산 둘레길과도 연결돼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양봉철 파라스파라 서울 총지배인은 "파라스파라 서울은 서울 도심 속 유일한 리조트"라며 "커플 방문객, 가족 단위 방문객 등 세대를 아울러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리조트를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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