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차량 외관에 이끌려 올드카를 구매한다. 그러나 준비 없는 올드카 입문은 텅 빈 지갑만 남긴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자동차 구조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차종에 따라 정비가 어려울 수 있어서다. 구매 전 관심 차량의 정비 여건과 부품 수급 현황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구매 과정은 일반적인 중고차 구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수리비가 많이 드는 엔진, 변속기 등의 상태가 양호하고 사고 이력이 없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외장 상태가 깔끔하더라도 잘 보이지 않는 곳의 정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차체 부식 등은 수리가 까다로우므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구매 후에는 차량을 직접 운행하며 컨디션을 파악하고 장기적인 정비 계획을 세운다. 올드카 수리 경험이 많은 양심적인 차량 정비소를 찾는 것도 필수다. 당장 수리하지 않으면 운행에 지장이 생기거나 더 큰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부터 우선적으로 손을 본다.
보통 조향·제동과 관련 있는 차량 하체부터 수리를 시작한다. 이후 출력을 책임지는 엔진, 변속기 등의 점검을 거쳐 내·외장재를 손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국내외 웹사이트에서 검색해 직접 구입하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차주가 차량 상태를 파악하지 않고 정비소에 모두 수리해 달라며 맡기는 건 피해야 한다. 한 번에 고치려 한들 다 고쳐지지도 않을뿐더러, 내역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바가지 쓰기 십상이다. 시간과 돈만 들이고 지쳐 팔아 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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