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 패를 꼭 이겨야 한다. 반면 흑은 패를 지더라도 적당히 처리하면 유리한 상황이다. 218 이하 잡힌 백 대마에서 팻감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흑이 팻감으로 쓴 239가 큰 실수였다. 백240으로 받자 10집가량 손해를 봤다. 이 수는 그냥 261에 둬서 백에게 패를 이어가라고 할 자리였다. 이랬다면 흑이 반면 열 다섯집 정도 유리한 장면이었다. 257도 261에 뒀다면 여전히 흑이 우세했다.
아마 흑은 백264를 못 본 것이 아닌가 싶다. 흑265로 266에 끊는 것은 가~다의 수순으로 걸린다. 백268은 D에 이어서 살 자리였다. 패를 하는 과정에서 흑이 손해를 크게 보면서 형세는 미궁에 빠졌다. (백214·220·226·232·238·244·250·256은 A에, 흑211·217·223·229·235·241·247·253은 259에 패를 따냈다. 233은 B, 236은 C에 두었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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