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의 한 의료기관에서 1차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12명에게 2차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잘못 접종한 사례가 보고됐다.
진도군은 지난 6일 오전 진도읍 한 의원에서 1차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50대 주민 12명을 대상으로 2차 접종을 하던 중 AZ 백신을 잘못 접종했다고 9일 밝혔다.
AZ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이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이다. 방역당국은 AZ나 화이자 백신은 교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지만 모더나 백신은 현재까지 교차접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진도군은 해당 의료기간을 백신 접종 위탁 의료기관에서 배제했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던 주민 1000여명은 진도군보건소에서 직접 접종할 방침이다.
진도군에 따르면 12명의 AZ 백신 접종자 중 현재까지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주민은 없다. 통상 일주일 정도 이상 반응을 확인하지만 진도군은 오접종 신고일로부터 2주간 이상반응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일선 병원 등에서 4종류의 백신 접종이 이뤄짐에 따라 지난 7월부터 화이자 보라색, 모더나 빨간색, 아스트라제네카 흰색, 얀센 파란색 등 고유 색깔 표식으로 백신 종류를 구분하도록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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