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카드 사용액이 지난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증가하면 정부가 돈을 주는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제도가 올 10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배달앱으로 2만원 이상 음식을 4번 주문하면 1만원을 환급해주는 비대면 외식쿠폰 사업은 이달 15일 시행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오전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방역상황을 감안해 10월 소비분부터 카드 캐시백 제도를 시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 내용과 신청 절차 등을 관계부처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계획대로 10월부터 카드 캐시백 제도가 시행되면 소비자는 지난 4~6월 월평균 카드 사용액보다 3%를 넘는 금액 중 10%를 11월부터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4~6월 월평균 카드 사용액이 100만원인 사람이 10월 1개월간 카드로 153만원을 쓴다면 100만원의 3%인 3만원을 초과하는 50만원에 대해 10%인 5만원을 11월에 환급받는다는 뜻이다.
카드 캐시백 제도로 1인당 환급받을 수 있는 최대 액수는 한 달에 10만원, 2개월 동안 총 20만원이다.
비대면 외식쿠폰 사업은 이달 15일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비대면 외식쿠폰 사업은 배달앱으로 2만원 이상 음식을 4번 주문하면 현금 1만원을 환급받는 제도다. 환급액은 네 번째 주문 때 사용한 카드나 은행 계좌로 지급된다.
이 차관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내수 위축 최소화와 국민의 자발적 거리두기 실천을 지원하기 위해 7월에 중단됐던 비대면 외식쿠폰 사업을 15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기간은 오는 15일 10시부터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다. 잔여 예산 중 절반인 200억원이 배정된 상태이며 선착순으로 집행된다.
사업에 참여하는 배달앱은 19개사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PAYCO, 딜리어스, 카카오톡주문하기 등 민간 배달앱 6곳과 배달특급, 띵동, 배달의명수, 일단시켜, 어디go, 배달올거제, 배달모아, 불러봄내, 배슐랭, 배슐랭 세종, 대구로 등 공공배달앱 11곳, 공공민간 혼합인 위메프오와 먹깨비 등 2곳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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