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찬투' 온다"…14~15일 한반도 폭우 대비해야

입력 2021-09-11 10:36   수정 2021-09-11 11:16


14호 태풍 '찬투'가 북상하고 있다. 지난 12호 태풍 '오마이스'에 이은 올해 2번째 태풍 '찬투'는 이번 주말 대만을 통과한 뒤 14일께 우리나라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초강력 태풍 찬투는 12~13일 대만 남단과 중국 남동해안 부근을 통과해 14일에서 15일 사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찬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를 뜻한다.

현재 이 태풍은 30도 안팎의 고수온 지역을 넘어오면서 빠르게 발달할 에너지원을 확보한 상태다. 북쪽 아열대 고기압 영향으로 회전력이 높아진 데다 직경 400㎞ 규모의 작은 크기로 집중도까지 강화돼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했다는 분석이다.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대, 중심 부근의 풍속은 초속 50m 안팎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 접근할 시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위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찬투의 진로는 2가지 경우로 나뉠 수 있다.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과 태풍의 강도, 이동 속도에 따라서다. 현재 기상청은 중국 남동부에 상륙한 뒤 저기압으로 변하거나 대만 부근에서 북상해 한국 남쪽에 영향을 준 뒤 일본열도로 넘어가는 경우를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만을 거쳐 북쪽으로 향하는 진로의 경우 14일 전후에 제주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태풍이 저기압으로 변질해 들어오더라도 우리나라 북쪽 상공에 찬 공기가 있어 남쪽의 고온의 에너지와 만나 호우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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