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내 가혹 행위와 부조리를 날카롭게 묘사했다고 평가받는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대해 북한 선전매체가 "지옥과 같은 남조선(남한) 군살이의 실상을 깡그리 파헤쳤다"고 보도했다.
11일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최근 남조선에서 군부의 심각한 부패상을 폭로한 TV극 'D.P.'가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우리 언론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의 이야기를 통해 군대 내 부조리, 폭행, 집단 괴롭힘을 꼬집은 작품이다.
메아리는 'D.P.'에 대해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행위와 가혹행위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탈영한 신대원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남조선군에 만연해있는 기강해이와 폭력행위,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대 내 애정관계나 치정관계 같은 시시껄렁한 내용에 국한되던 이전 시기 TV극과 달리 사병들이 왜 탈영을 하지 않으면 안 됐는가를 생동하게 보여줬다"고 전했다.
극중 코를 고는 신병에게 방독면을 씌우고 물고문을 한 장면을 예로 들며 "상상하기 어려운 폭력행위 장면들은 사람들의 분노와 격분을 자아내게 한다"고 평가했다.
또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임 병장 총기 난사사건'이 터진 2014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고 설명하며 "남조선 군부 내 실제 발생한 극단적이고 충격적인 사건들을 담은 것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D.P.' 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도 상세히 보도했다.
과거 북한은 tvN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백두산' 등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과 영화 제작사들이 허위와 날조로 가득 찬 허황하고 불순하기 그지없는 반공화국 영화와 TV극들을 내돌리며 모략 선전에 적극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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