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라니 XX"…자전거 갑툭튀에 위험천만한 상황 [영상]

입력 2021-09-11 14:25   수정 2021-09-11 15:40



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으로 자전거가 불쑥 끼어드는 아찔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 자라니가… 내가 욕 좀 했는데 괜찮지"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른바 '자라니'는 자전거와 고라니를 합친 말로 인도나 횡단보도에 갑자기 나타나 사고의 원인이 되는 일부 자전거족들을 비하하는 말이다.

글쓴이는 "옆에 아내도 타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저렇게 소리를 질러버렸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글쓴이는 한적한 직진 차선을 달리고 있었다. 이때 우회로 차선에서 갑자기 자전거 한대가 등장했다.

우회로에 있던 이 자전거는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핸들을 꺾어 직진 차량 앞으로 끼어들었다. 놀란 글쓴이가 차량을 정차하자 뒤이어 다른 자전거도 따라붙었다.


뒤에서 온 라이더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글쓴이를 향해 손을 올렸으나 글쓴이의 분은 풀리지 않았다. 유유히 페달을 밟는 자전거를 향해 글쓴이는 따라가며 욕을 하자 라이더도 이에 응수했다.

글쓴이는 "제 사후 대처가 많이 과한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법규를 지켰다면 저런 상황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해당 영상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 라이더는 "명백히 자전거가 잘못한 상황"이라며 "저 상황에서는 우회로 쪽 횡단보도를 이용한 후 직진하면 된다. 돌아가기 귀찮아서 자동차와 직진을 같이 하려고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당연히 욕 나올 상황", "그래도 블랙박스 차가 천천히 주행해서 사고가 안 난 것", "저렇게 튀어나오면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없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마다 자전거 사고로 200여 명이 숨지고 1만 명가량이 다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로 규정하고 있으나 면허 없이 탈 수 있기에 법을 위반하는지 모르는 것도 현실이다. 자전거는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수단이지만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법규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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