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른바 ‘10만전자’로 불리며 주가 수준이 한 단계 상승하기 위해서는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아야한다는 게 증권업계 중론입니다. 글로벌 파운드리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5nm(나노미터) 이하 초미세공정에서 삼성전자의 승부수를 기대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8일 유튜브채널 한경 글로벌마켓의 ‘허란의 여의도나우’에서 “전쟁에서 이기려면 '왕'을 잡으면 된다”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생산능력 1등을 노리는 게 아니라 프리미엄급에서 1등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GAA 기술을 성공할 지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노 센터장은 “보수적인 삼성전자가 컨퍼런스 콜에서 2022년 하반기 GAA를 적용한 3nm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기술력이 상당히 가시권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는 대만의 TSMC입니다. 전체 파운드리 시장의 50%는 TSMC이 장악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7%로 2위입니다.
노 센터장은 “TSMC가 만든 파운드리 생태계가 글로벌 1위임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TSMC가 아주 못 넘을 산은 아니다”며 “반도체는 문제가 발생하며 밤새 고쳐 해결하는 ‘시간의 싸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GAA 성공을 기대하는 이유로 삼성전자의 '성공 DNA'를 꼽았습니다. 그는 "B2B보다 훨씬 까다로운 B2C 제품에서 삼성전자가 세 번만에 성공적인 폴더폰 Z폴드3를 내놓지 않았느냐"며 "삼성전자는 어려운 걸 결국 해내는 회사"라고 강조했습니다.
파운드리 고객인 글로벌 팹리스 입장에서는 설계까지 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위탁생산을 맡기는 게 다소 껄끄러운 상황인데요. 이런 점 때문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노 센터장은 “특정 조건이 충족된다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하지 말라고 해도 분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어떤 조건에서 분사하게 될까요?
또 미중 갈등으로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채널 한경 글로벌마켓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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