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SM그룹 화학섬유 소재 자회사인 티케이케미칼과 손잡고 생분해 플라스틱을 생산한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왼쪽)과 김병기 티케이케미칼 대표(오른쪽)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친환경 생분해 소재(PBAT)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 PBAT는 자연에서 산소, 열, 빛과의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하는 석유 기반 합성 플라스틱이다.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된다. 농업용 비닐, 일회용 봉지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연내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국내에 PBAT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생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LG화학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는 것이 목표”라며 “PBAT 제품 출시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달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 연산 5만t 규모의 PBAT 공장을 착공하고 2024년부터 본격 생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두 회사는 PBAT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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