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대기업 레노바의 주가는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레노바 주가는 49.6% 급등했다. 차기 총리가 경제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탈석탄화 정책에 더욱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인 이렉스도 25.7% 올랐다.
유력한 차기 후보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탈원전주의자라는 점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고노 행정개혁상이 최근 “안전성이 검증된 원전은 재가동할 수 있다”며 입장을 일부 수정했지만 신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는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정부가 내놓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외식과 레저 등 대면형 서비스 기업의 주가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식당 평가 및 예약 사이트인 구루나비가 3일 이후 14.8% 올랐다. 볼링장 프랜차이즈인 라운드원은 지난 9일 하락세로 전환하기 전까지 11.9%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지난달 25일 이후 12거래일 동안 한 차례도 하락하지 않고 주가가 21.9% 급등했다.
스가 총리의 퇴진으로 닛케이225지수가 연말까지 36,0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지율이 낮은 스가 대신 새 총리가 오는 11월 총선을 이끌게 되면서 자민당이 참패할 위험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