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이 일부 여론조사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앞서며 '골든크로스'를 현실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집토끼 마음 돌리기에 나서겠다"며 대구·경북 민심잡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일 발표되는 여론조사마다 골든크로스를 이루고 있으나 아직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밀리고 있다고 한다"며 "확장성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여 이젠 집토끼 마음 돌리기에 나서야겠다"라고 적었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6~8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홍 의원은 24%의 지지를 받으며 18%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을 앞질렀다. 이외에도 최근 발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등 골든크로스를 현실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홍 의원을 향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평가는 아직 윤 전 총장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0~11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 27.8%, 윤석열 전 총장 26.4%, 홍준표 의원 16.4%, 이낙연 전 대표 13.6%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56.3%가 윤 전 총장이 대선후보로 적합하다고 꼽은 반면 홍 의원은 26.4%에 그쳤다.
이에 홍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에서 'TK 재도약 5대 공약' 발표를 예고하는 등 보수층 지지 기반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대구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TK 재도약 5대 공약'을 발표한다"며 "한국 현대사를 이끌어 온 TK지만 20여년 동안 전국 지역생산력(GRDP)이 꼴찌다. TK 미래 100년 구상을 발표하고 재도약하는 TK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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